한국남자 세상 사는 이야기

우리 아파트가 재활용을 하는 날이라, 이른 아침에 재활용할 것들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눌렀다. 한 번에 다녀오려 뭉치는 세 개쯤 되었는데...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거기에 한 정장 입은 신사가 서 있다. 내가 세 뭉치를 가지고 타려는 것은 누가 봐도 짐작이 되는 일인데 뻣뻣하게 그냥 서 계신다...
잠시 문을 눌러달라 부탁하자 그제야 문열림 부분을 누르고...

1층에 닿아 나가려는데....마침 비서로 보이는 이가 1층 엘리베이터 문앞에 섰다가 이 신사의 얇은 가방을 얼른 받아든다. 뚝뚝한 표정으로 내 짐을 건너 나가더니...나는 혼자 낑낑하며 한 발로는 문을 누르고 짐을 여전히 내리고 있는데...그 신사가 다시 온다. ㅎㅎ 혼자속으로 그리 생각했다. '그래도 신사는 맞나보네. 도와주러 오나봐...'
왠걸...내가 내리는 짐을 얼른 내리라더니...집에 무언가를 놓고온게 있어 도로 타려는거였다.ㅎㅎ

슬그머니 무슨 저런~~ 드라마 <마이걸>이던가?
거기 이다해가 자주 하던 액센트로 "저~~런~~"

그때부터는 호기심이 발동해서 '도대체 저 사람이 누군가?' 내리는 층을 유심히 봤다. 15층?? 내 대학선배의 남편이다. 우리 남편과도 한 연구소에 근무한... 이전에 그러고보니 연구소의 관사에서도 한 동에 살았었다....두 번째 미국행 바로 직전에...

짐을 드디어 재활용터에 내놓고 둘러보니 그 신사는 아직 내려오지 않았고, 그의 기사가 여전히 조아리고 섰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저 분 지금도 *******에 근무하시는지요?" 그랬더니,
"지금은 거길 나오셔 **에 근무하십니다." 기립자세로 말한다.
"거긴 뭐하는덴데요?"
"군수물자, 무기를 만드는 곳입니다."
"아! 그래요!" 그러고 올라오는데...입맛이 쓰다.
무기를 만드는 곳이니 배려는 필요없는 곳인가??

한국남자들이 너무 배려가 없고 뚝뚝하고 가부장적이라며, 미국서 공부하는 우리막내들을 보기만 하시면 우리 어머니는 미국사람을 신랑으로 찾으라 하신다나? 우리 모르게 자주도 그러신단다...엥?? 나는 내 어머니가 그러신지 얼마전에야 알았다!!
"우리는 늘 그냥 동족을 남편으로 찾으라고 주문을 넣고 있는데....무슨...!!" 그래 왔다. '사람나름이지...'하면서....
한국청년 중에도 배려깊고 속깊은 청년은 반드시 있을거라 철썩같이 믿으면서...각 각 딱 한 명만 있음 되는데 뭘....단 한명이 없겠어?? 이러면서...^^

가만!! 지난 10년의 한국살이를 생각해보니....가만~~ 아직 별로 탐나는 아이들의 신랑감을 본 적이 없다!! 이를 어쩌나~~
시간이 흐르면서 내 맘도 자꾸 변하여 이즈음은 많이 달라져 있다. 자신들이 서로 사랑하는 사람, 우리가 보기에 좋아보이는(부모면 그냥 알지않겠는가?!) 청년이면 되지 않을까?!^^...

아까 그런 시츄에이션에 내 남편은 어떠했을까 생각해봤다.
아마도 뭉치가 세개는 되니 자기가 남자니, 둘 쯤은 번쩍 들고 엘리베이터에서 밖으로 내려놓는 정도는 하였을 것이다. 그렇게 낑낑거리는 이웃을 나몰라라 그러진 않았을거다...
그건 안다!!

언젠가 운전을 하고 가다가 차량통행이 꽤 많은 사거리 대로변 딱 한 중간에 술을 무지막지 먹은 한 노인이 털퍼덕 주저앉아 있었다. 사람들은 깜짝깜짝 놀라면서도 다 피해서 갈 뿐 누구도 그 노인을 어쩌지를 않았다...한 2분 정도 달리더니 차를 도로변에 대어놓고 달려간다. "그대로 두면 저 노인이 생명이 위험하겠어. 해도 지는데..."
그 노인을 도로 가로 부축하여 나오시게 하고 얼른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드릴테니 전화번호를 말하라 하여도 노인은 고개만 흔들 뿐,,,
"연락처를 보기위해 실례하겠습니다." 하더니, 주민등록증 하나 달랑 있고...텅텅 빈 지갑을 본 남편은...
결국 남편은 경찰에 연락해놓고 자신의 지갑에 있는 현금을 탈탈 털어 그 노인의 지갑에 넣어주었다. 그리고 경찰이 와서 그 노인을 모셔갈때까지 기다렸다 길을 다시 갔다.


그날은 연말 모임이라 우리 둘다 모처럼 성장을 하고 나선 날이었다. 노인은 술취하고 역한 냄새를 뿌리는데 아랑곳을 않고 그 노인을 안고 부축하는 남편을 보며 내가 참 사람 하나는 잘 보았다 란 생각을 했었다...그 날 그 때, 내내 나 몰라라 하던 노인이 막 헤어지려는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나는 그 순간, 예수님의 미소를 본 것만 같아 가슴이 다 두근거렸었다. 그 노인의 미소!! 지금도 기억이 난다.......

나는 딸들이 심성이 아빠같은 사위만 찾아오면 된다고 말하곤 한다.

미국 남자들?
당연히 엘리베이터 안에 여자가 짐을 세 개나 들고 낑낑하면...당연히 "May I help you?" 한다!! 쌍둥이 유모차를 끌고 어디를 가든 내 손으로 문을 밀고 들어간 적이 없다. 늘 누군가 멀치감치서도 달려와 문을 열고 기다려 주었다. 나는 밖에만 나가면 늘 웃고 다녔다. 아니 문을 그리 달려와서까지 열어주는데 내가 미소띄며 감사하다 말하지않을 도리가 있겠는가?!...

동문회를 통 못가보았는데...나는 이제 그 선배를 보면...선배가 좀 더 편하게 해준다면 오늘의 일을 농담처럼 이야기하겠지...어찌 남자가 그럴 수가 있냐고 말이다.

이 글을 아마도 첫째가 본다면 이럴거다.
"아이쿠 참~~ 엄마는 '남자가 이래야 한다'는 로망을 깨세요!! 학교서 얼마나 어화둥둥 내사랑.. 엄마의 치마폭에 싸여, 나만 아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데...바랄 걸 바라셔야지요!!" 이럴거다. 아마도!^^


이 아이가 언젠가 일로 나와 함께 내 모교를 갔다가, 길 묻는 우리에게 주차장까지 먼발치서 에스코트하듯 배려있게 길알림을 해준 두 청년을 보고는... 감탄에 또 감탄!! "나 이 학교 올걸 그랬어!! 남자가 저러니 인물을 떠나 얼마나 멋져!! 우리 학교엔 저런 남자들 없어."


어찌 된 일인가 하면, 그 청년들 길을 알려주고는 나중에 가만 보니 저~ 뒤 먼발치에서 같은 곳을 오고 있다.
그래서 궁금하여 내가 물었다.
"아니? 같은 곳을 가는데 같이 가면 될 것을 왜 그렇게 먼발치에서?" 그랬더니
이 청년들 대답, "숙녀분들께서 시커먼 녀석 둘이가 괜히 가까이 따라붙어 이 컴컴한 주차장을 가시면 혹시라도 불안해 하실까봐... 잘 가고 계신지 살펴보며 왔습니다. 길이 생각보다 복잡하여 혹시 다른 곳으로 가시면 다시 알려드리고...아! 저희도 여기를 지나서 가도 되는 길이었습니다.^^"
아주 잠깐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청년들 외모가 그리 장대하거나 꽃미남도 아니고 평범한 외모였는데, 속깊은 배려에 나도 순간 얼마나 잘생겨보이던지 말이다!!^^


아들 키우시는 분들, 부디 씩씩하게 남자답게 배려깊은 사람으로 좀 ...부탁드린다...^^

자신감; 막내의 초등 2학년 단어테스트 교육

지금 '또래 아이들'을 위하여 이전 이야기를 좀 하자!!^^
막내들이 한국서는 초등1학년 1학기를 마치고, 미국엘 가서는 반년을 올려 초등 2학년이 되었다. 초등 2학년인 쌍둥이 아이들 공부하는 걸 지켜보니, 얼마나 룰루랄라인지  지켜보며 계속 웃음이 나왔다.
직전에 한국의 사립학교를 다니며 수녀님들의 엄한 지도를 받으며 은근 스트레스를 받다가 갔으니, 그 자유함이 얼마나 더 했을까!!...^^

말도 못하고 듣기도 안되고 낯도 설고 힘들라치면 힘들 여지는 너무도 많은데...세 아이 다 학교가는 게 신이 나서 간다....어느 날에 너무도 궁금해서 "니네들 영어도 잘 못하는데, 학교 가서는 어떻게 지내는거니?" 물었다. ㅎㅎㅎ

답은 이랬다. "눈치 코치로 다~듣고 손짓 발짓으로 다~ 통한다" 는거다. 심지어는 5학년이던 맏이는 학부모 참관일에 가보니, "일루 와" "이게 뭐야?" "가자~~" 등등 기본 일상어를 한국어로 가르쳐놓아 한국어로 말하며 신나게 미국아이들과 몰려다닌다. 엥?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 미국에 가서 한국어를 전파하고 있다...

게다가 색종이 접기 실력을 발휘하여 개구리도 접어주고 난초꽃도 접고 심지어는 작은 piece를 만들어 조립하듯 만드는 동그란 방울 만들기, 학까지 접어줘서 미국아이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섰다. 개구리는 접어서 톡 튀기면 튀기까지 하니 완전 다 넘어간다...ㅎㅎㅎ



둘째가 만든 종이방울


학교에서 <학부모_ 교사 모임>에 오래서 간다니까, 선생님들한테 학교이름을 '올모스트 헤븐(Almost Heaven School) 학교'라고 이름을 바꾸면 좋겠다고 전해 달래나??^^
마치 청문회장처럼 예닐곱 분의 선생님들이 쭉 일렬로 앉아계신 방으로 들어섰다가 순간 어이쿠!! 했다.ㅎㅎㅎ

알고보니, 외국에서 온 세 아이들의 학부모가 온다니,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는 관련 선생님들이 다 들어오신거다. 거기에는 ESL선생님까지 앉아 계셨다. 각자 아이들을 가르치며 느끼신 점이나 전달사항을 알려주시길래, 들고간 메모지에 다 적었더니, 그 중 누군가가 너는 무슨 일을 하던 사람이냐고 물으셨다. 남편의 하는 일이야 알고 계셨던 모양인데 엄마도 궁금하셨나보았다.^^그래서 미혼때, 교사를 하였다고 하니 갑자기 긴장들을 팍 푸시더니...ㅎㅎㅎ 뭐랄까 동료의식 같은 친밀함과 유대감까지 전달되더니 급 화기애애...나라를 초월하여 동료의식이 발현되는 체험을 하였다.^^



그 쯤 하여 학교 이름 Almost Heaven School 이야기를 하였더니, "여기 애들은 아닌데?" 하신다. 한국서는 학생들의 태도가 어떠냐고 물으셔, "한국은 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고 수업 중 태도는 교실에서 발을 책상 위에 올리는 따위는 감히 엄두도 못낸다" 라고 하였더니, ㅎㅎㅎ "우리 모두 Korea로 교사하러 가자~~" 하셔서 모두 함께 웃었다!!( 후에 내가 거기서 12년을 산 후, 귀국하여 한국의 교단이 달라져 있는 걸 알고 얼마나 놀랐겠는가!!ㅠㅠ) 이국의 학교와 학생들의 이야기를 나누다가 정말로 기분좋은 면담을 하고 나서는 발걸음이 하늘을 나를 것 같았었다...


애초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막내 이야기! 최고로 고집 센 우리집 막내.^^
미국 초등 2학년으로 들어간 막내가 알림장을 써왔는데, 완전 그 내용을 '그려서draw' 왔다. 단어 사이의 띄어쓰기도 되어 있지 않고....글씨체도 미국선생님들의 알파벳 쓰시는 형태가 쬐끔 다르시니 자기 딴엔 따라서 '그려온' 모양!!ㅠㅠ 저녁마다 아빠는 막내의 알림장 단어사이의 띄어쓰기부터 사선으로 그어야 했다.^^ 구획을 지어놓고서야 무슨 말인지 알겠는거다. ㅎㅎ

그런데 가만 보니, 금요일마다 영어단어 받아쓰기를 하는 눈치...일주일에 한 번 12개의 단어를 받아쓰기 하는 모양인데...단어의 난이도는 세글자 단어들부터 시작되었다.

일단 단어의 난이도를 보여드리겠다. 리스트를 참고하시라...( **이 부분, 이 시험친 종이를 귀여워서 가져온 것 같은데...서재 정리를 다시 한 번 하며 찾아서 보충사진으로 올려야겠다.^^)




12개의 단어를 다 맞았다!!
우리 둘다 "그럴 리가 없는데?" 염화시중의 미소로 우리가 나눈 눈빛대화다!!^^
띄어쓰기도 안되는 아이가 단어시험을 어찌 다 맞는가!!

백점 받아온 단어를 아빠가 다시 재시험을 보게 하니 12개중 두어 개만 맞다.
'엥? 이게 어찌 된 일?...'
알고보니, 그냥 통으로 12개의 단어를 순서대로 사진을 찍듯 익힌거다.
그러니 그대로~ 순서대로 부르면 다 맞고, 순서를 바꾸면 고뇌스런 표정을 짓는거다. ...ㅎㅎ 결국 사태파악을 한 아빠는, 아이에게 일단 칭찬을 한 다음, "저 아이가 아직 파닉스를 몰라! 그리고 picture memory를 가진 것 같아..." 라고 살그머니 내게 와서 말한다...
그래도... 가만 두었다. 우리가 가르치는 것보다야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이 직업인 선생님들이 오죽 잘 가르쳐주실까 하고선 천하태평으로 두었다... "학교가서 배워~~"


단어 시험을 백점을 받을 수 있게 완벽한 준비를 해 간 것보다는, '마음 깊숙히 지닌 자신감'이 더 빠른 속도를 내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더란 말을 하고 싶은 것 같다..지금..당장 외국에서 간 아이가 어떻게 모국어로 쓰는 아이들을 , 그 학제를 꾸준히 해온 아이들을 당장에 당해 낸단 말인가! 하지만, 마음 깊숙이 자리한 자신감은 이 모든 것을 뛰어넘게 하더니, 나중에 졸업식때 미국 대통령상을 받아와서 우리를 놀래켰다....



한국서 맏이가 초등3학년때 있었던 일이다. 아이가 평균점수 96인지?97점인지? 점수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여하튼 50명 중 34등의 학급석차를 들고 왔다. 순간 나는 너무나 놀랐다! 두자리 숫자라니!!^^ 그걸 퇴근한 남편한테 보여주니, 빙그레 웃는다.^^ 살짝 충격받은 내게 그는 말했다.
"점수를 봐! 학업성취도를 봐, 96%의 성취도면, 이 정도면 우수한 편이야! 과외도 하나도 시키지않고 본인의 능력으로 저 만큼 따라간다면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닌거야. 그저 숫자일 뿐이야. 의미없는 석차라는 순서를 보지말고 성취도를 봐."

"그러네요!!" ^^
"저 아이가 저 학업성취도면 어디를 가도 공부를 잘 해낼거야..."하더니, 아이에게 가서 아빠의 큰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그러자, 아이도 '학교의 아이들이 하는 무드를 아니까...' 좀 불안한 기색으로 있다가, '수고했어~ '하며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아빠의 손길을 받은 순간, 얼굴이 편~안해지던 그 표정!!^^
그 날, 아이의 자신감이 손상받지 않고 자긍심을 남겨준 '아빠의 손길'을 아이는 기억할까 모르겠지만, 어른이던 나는 기억난다.....그 순간, 장차 내가 늘 cool한 시각을 지닐 수 있게한 단초를 남편이 심어준거다!! 감사하다!!^^
맏이에게 '그 순간'을 물어보니 그 느낌이 기억난다 한다. 그렇겠지...^^
맏이는 그 후 늘 자신이 원하는 물에 가서 닿았다. 학운이 늘 좋았다...

아이들은 부모가 봐주는 만큼 믿는 만큼 성장하는지도 모른다!!^^



**
후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우리아이들이 다닌 그 학교엘 갔더니...여전히 부모의 치맛바람은 드세었다. 이번엔 바짓바람까지 더해져 있었다! 학교에서 친 시험성적의 결과가 나오는 날이면 아이들은 사색이 되고, 자기들끼리 들리는 풍문으로 '누구는 골프채로 틀린 숫자만큼 맞는대'...부터 시작하여 믿고싶지 않은 이야기들이 돌았다...



**
지금도 여동생과 내가 공부하던 시절 이야기를 하면 우리는 서로 기막혀 하며 미소를 짓는다... 여동생이 박사학위를 하던 내내, 내가 내 어머니께 들은 말은 이거다. "쟤는 맨날 어디를 저리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는거니? 쟤는 비밀도 많아서 도무지....맨날 전화를 걸어도 안받고 밤에도 맨날 집에도 없고....도대체 무얼 하는거니??"
어느 날, 동생이 엄마 앞에 와서 그러더란다....
"엄마 지난 5년간 공부를 했습니다. 이제 박사과정을 마쳤어요!!" 허허허.....

당신이 전문직여성으로서 평생을 사회생활을 하신터라, 내 어머니가 가지신 편견은 "여자는 어쩌든지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집에서 된장찌게 보글보글 끓이며 퇴근하는 남편을 맞아들이는 아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잘사는 거"라는 거다.ㅎㅎ
그러니, 중간 중간 딸들이 일을 하러 나가려 하면 잔소리만 왕창 들으니....아예 박사과정 내내 모두에게 비밀로 붙이고 끝나는 날 이야기를 한거다... 나 원 참...

내 어머니의 반응은?
"내가 너무나 신나서 벌떡 일어나서 덩실덩실 춤을 췄다!!" 였다...
아이쿠~ 참~~ 어쩌라는거신지....원.......



내가 공부할 때도 그러셨다.
"너는 도대체 미국에서 웅크리고 뭐하니? 빨리 한국으로 안돌아오고??..."
나도 가만~ 아무 말도 안했다. 그냥 '웅크리고 있는 거'로 아시라고....
그리고 돌아왔다!!...ㅎㅎㅎ

우리 자매는 모두 소녀가장처럼 자수성가하는 사람들처럼 부모에겐 아무런 서포트도 당연히 받지않고 공부란 걸 했다.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나이 40이 되어도 공부를 한다는 이야기다!! 못내 아쉬워 하며 재미가 꼴꼴 나서....밤잠을 하나도 못자고 동트는 하늘을 바라보는 날이 계속되어도 '기꺼이' 한다. 그런데 이러자면, 단 하나, 공부에의 싹을 끊어내지는 말아야 한다...어린 시절에 말이다.
이거 어찌 보면 우리어머니가 제일 고단수 아니신가 모르겠다!! 본인이 그리 의도하신 것은 아니겠지만...ㅎㅎ *^^*

참 이글의 서두에 쓰던 막내는 지금, 알림장을 따닥따닥 다 붙여 읽지도 못하게 써오던
우리 막내는 이렇게 멀리 떨어져있는데, 누구 하나 공부를 그리 하라는 이도 없는데, 정말 열심히 한다!! 오히려 말리는데도 한다!!...진심으로 건강이 최고이고 대충 하라는 우리의 말을 '씹으면서'...^^
나는 이 단어가 chew인 줄 알았다가... 무시하다 ignore이란 뜻이라 하여 놀랐다.ㅠㅠ 점점 한국어도 바뀌고 있다...세상은 자꾸 변하고 있다!!




오늘도 멋지고 신나고 좋은 하루 되시길...

휴식; 페낭#2 여행

책읽을 공간

책읽는 공간의 왼 편.
아주 빛 고운 빨강의, 대나무 같이 생긴 나무.
잎들이 어찌나 싱그러운지...
잎 하나가 방석보다 더 큰...

연두빛이 아름다운 나라.


책읽는 공간의 오른 편
brown쿠션의 이 의자에 앉아
담소를...


산책로


잎이 마치 꽃처럼 붉게 변하는 나무
담으로 쳐놓은 집이 많았다.


이 길을 걸어가서 닿는 곳은 이 곳
'氣'



나무가 흐드러져서 그런가...
목재로 된 집이 깊고 운치가 있는 곳이 많다!!
들어서는 순간
그윽하고 잔잔하고 깊게 가라앉는 휴식같은 느낌...


해질녘..
페낭 할아버지의 텐트에서
왼 편으로 바라본
일몰


현대인에게 휴식은 절실한 것!!
저 휴식같은 의자에 평안히 쉰 후처럼, 새로운 날들을 맞이하시길... 이 의자색깔을 좀 브라운으로 바꿔주면 좋을걸...
직접 가시려면 적어도 10시간은 걸리니 감안하시길...

발상의 전환, 혹은 엉뚱한 사람들 세상 사는 이야기

머핀틀을 이렇게도 쓸 수가 있다!!
머핀틀을 안쪽으로만 썼지 이렇게 써볼 생각은 하지 못하였다.^^
Food bowl을 만드는데 활용하면 좋겠다.
공대를 전공하여 그런가 간혹 이런 기발한 발상이나 귀여운 동물들을 자주 보여준다.


미국 고등학교 시절 친구 Katie가 올린 사진




게다가 막내들은 공부하다가 자주 웃음을 푹 터뜨리게 하며 우리를 웃기는 링크들을 간혹 보내온다!! 함께 ...얹어본다.


이 벌새를 숨겨 들어온 사람 참...
"벌새가 죽은 건 아니야?" 하였더니,
"눈은 뜨고 있어." 하여
자세히 보니 '정말로 벌새가 눈을 뜨고 있네...'
세상에 참 별난 사람들도 많다.
꼼꼼하게 테이핑하여 담요같이 둘러씌운 벌새의 몰골이라니!! ㅉㅉ...
벌새는 정말로 빨라서 바람같이 휘익 움직이는데 어찌 잡은 것일까??

7세 아동의 영어공부법 *(한국 거주 학생) 교육

만약에 나에게 7세 즈음 아이의 영어공부를 어떻게 시키면 좋겠느냐고 조용히 묻는 이가 있다면,^^ 나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하는 방식!! 아이에게 과중한 부담을 지우며 숙제를 내고 숙제를 확인하고, 동화책을 읽고 독후감을 말하거나, 책의 주제는 무엇이냐? 소재는 무엇이냐? 꼬치꼬치 캐묻는 교육법은 무조건 안된다고 말하겠다.

아직 나이도 어린데, 수많은 자료로 꽉찬 문제를 풀며, '미국아이들이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단어들을 외우지도 말라고 하겠다.

그리고 엄마로서의 열성을 너무 발휘하거나 표현하지는 말라고 하겠다. 열심히 아이를 들볶는 편보다는, 차라리 아무 것도 안하는 엄마가 더 낫겠다 싶다. 아이가 가지고 태어난 본성을 거스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부담없이 조용히 함께 책을 읽어주라 하겠다.


그런데 너무 엄마가 앞서서 나가, 그만 하고싶은 마음이 '채 생기기도 전에', 달리게 만들어 이제 막 피어오르는 불씨를 꺼트리는 이가 너무도 너무도 많다. 영어공부도 공부라는 범주로 본다면, '일단 그 마음에 하고 싶다는 동기유발이나 여지'를 남겨 두어야 한다.
공부하고 싶은 열망을 꺾거나 잠재우지 말라는 것이다. 어렵다고 느끼거나 싫다고 느끼거나 아득하다고 느끼면 참 풀기힘든 난공불락의 성이 되고 만다. 그건 어른도 그렇지않은가??... 압박감이 드는 일을, 즐기며 하거나 잘 하기가 쉬운가?!

하물며 어린 아이임에랴!! 그것도 막 인생의 여정 중 학교 문을 채 들어서기도 전인데 공부에의 과중함을 잔뜩 안겨 줘서야!!...되겠는가!!...

본인은 독서를 좋아하는데, 내 아이는 책읽기를 너무 싫어한다며 고민하는 부모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다. 물론 태생적으로 차분히 앉아 독서하는 것보다는 몸을 움직여 활동적인 것을 더 좋아하는 기질의 아이도 있겠지만, 충분히 독서를 누릴 수 있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데도 그만 열성이 지나쳐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상당히 많다!!

아이가 책읽기를 싫어하는가?
그렇다면 '일단 책읽기에 따르는 아무런 의무부담감도 그 작은 어깨에 지워주지 말라.'
독후감도 주제도 소재도 ...말하게 하지말고,.... 그냥 책 자체를 즐기게, 가만히 두라. 아직 문자를 못읽는 아이는 조용히 무릎이나 품에 안고 함께 책을 ... 그런 시간들이 모이면 읽지 말라 하여도 책은 읽는다. 말려도 읽는다. 그러면 된 것이 아닌가?

책을 싫어하고야 어찌 공부를 잘 하라고 하겠는지? 책읽기야말로 가장 근원적인 도구이자 수단인데...책을 읽지 않아도 공부를 잘한다고?? ㅎㅎ 시간이 더 흘러보시라. 금방 박박 긁어서 길어올린 샘물 같아져 바닥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일테니... 암기식으로 외운 공부의 바닥은 대학이 끝나기도 전에 드러난다. 한국의 대학이면 또...모르겠다. 만약에 아이가 뛰어나, 혹은 여건이 그렇게 되어, 외국의 학교에라도 갈라치면...그렇게 암기나 주입식으로 길들여진 아이는 참으로 힘들 것이다!!....게다가 점점 '글쓰는 것' '자신을 표현해내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그러니, '암기'가 아니라 '사고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사고하는 법을 가르치기에 가장 왕도는 독서!! 어릴 때부터 시작한 독서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독서도 처음에는 문자를 배우고 이해하는 걸음마에서, 차츰 고전까지 읽게 한다면 급변하는 현대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리라. 물론 성공하는 법까지...



일단 독서의 중요성은 이야기 하였고, '어려운 단어를 더 빨리 더 많이 암기'시켰다고, 나중에 영어를 더 잘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아마도 나중으로 보면 저 뒤로 쳐지는 그룹이 될 공산이 더 크다. 아직 7세 아동이니, '귀부터 틔우자'. 좋은 영화(DVD)를 많이 사지 말고 '단 하나'를 일단 사서, 아이가 놀 때 슬그머니 틀어두시라. 그러면 어느 사이에 아이가 와서 집중해서 보고 있을 것!!^^디즈니에서 만든 영화들은 많이 연구하여 아이들의 호기심과 집중력을 끌어당기게 만들어 둔 것들이 많다. 들려주거나 보여주면 좋은 목록은 다음 포스팅에...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슬그머니 틀어두시라. 한 달여가 지나면, 어느 순간 아이가 그 영화의 대사를 흡사한 발음으로 따라 중얼거리는 걸 보게 되실거다. 심지어는 서너 달, 혹은 30번쯤 본 아이들 중, 문자가 되는 초등 고학년이면 대사를 스크립트로 쓰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반드시 한국어 자막이 없는 것이어야 한다. 외국어를 하는데, 같은 화면이나 책의 동일 페이지에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 있거나, 자막이 있는 것은 몰입에 방해가 된다.

책을 읽을 때도 '내용을 집중적으로 느끼게 하려면' 소리내어 읽으라고 하면 안된다. 소리내어 읽으면 뇌의 기능 중 읽는 것과 소리내어 음성을 내는 두 영역으로 분산되어야 하므로 그 '내용의 흐름을 숙지하려면 묵독이 더 효과적'이라 한다. 그러니 효과적으로 독서력을 기르려면 소리를 내며 읽으라는 주문은 하지마시라. 의외로 소리내어 책읽으라고 강요하는 부모들도 많다!!...

7세 아동에게 너무 어려운 단어들을, 심지어는 영어가 모국어인 미국아이들보다 더 어려운 단어를 암기시키는 분들이 많아, 미국 초등2학년의 스펠링 단어 리스트를 간략히 올려본다.


스펠링 교과서의 총36 단계 중, 단모음 e o u 가 13~15단계에 나오고, 장모음 a e i o가 중간쯤인 20~22단계에 나온다. oo sound (moon zoo soon too room food 등)과, ew의 스펠링을 지닌, grew chew blew....등이 함께 있다. 발음은 아주 미세한 차이로 다르긴 하다!! 단어의 총량은 단계마다 12개이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일주일이 끝나는 금요일에 이 12개의 단어로 스펠링 테스트를 한다. 단어 테스트를 했다고 그 결과로 아이를 주눅들게 하지도 않으신다.^^ 단어테스트를 잘 했다고 상을 주시지도 않는다. 그저 시험지 위에 WOW!! Good Job 같은 단어를 날아갈듯 써주실 뿐.^^


하지만, 책을 많이 읽은 학생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고, 피자헛의 공짜쿠폰을 상품으로 자주 주시곤 하지...^^ 근처의 피자집이나 도넛 아이스크림 가게들이 스폰서가 되어 독서 많이 한 아이들에게 작은 싸이즈의 개인피자 한판 쿠폰, 혹은 아이스크림 콘 쿠폰을 학교로 보내어, 좋은 일도 하고 판촉도 하는 아이디어가 참신해 보였었다.^^

부모들이 당연히 그 피자를 받으러 가지 않겠는가! 아이들이 그걸 찾으러 가자고 얼마나 신이 나서 손을 잡아끄는데...^^ 그 작은 개인피자 한 판만 달랑 찾아가는가? 거기까지 갔는데...결국 그날의 저녁메뉴는 온 가족끼리의 피자저녁이 되는 것이다.^^ 당연히 그 가게의 매출은 스폰서로 보낸 것보다 더한 매출도 기록하고...피자 쿠폰을 받아온 날, 피자집을 가보면 그 학교 아이들과 부모들로 흥청흥청 활기가 넘치곤 하였다.^^

***
리스트를 보시면서 한 해에 걸쳐서 공부하는 syllabus 들이니, '학년의 중반부 즈음에 드디어 모음'이 들어가는 걸 주의깊게 관찰하시라. 오히려 자음과 복자음부터 먼저 가르쳐놓고, 점진적으로 모음으로 들어간다.

한국에서 대체로 영어의 모음부터 암기식으로 가르쳐 아이들이 빨리 파닉스에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의 하나가 될지도 모르겠다.
자기들 언어인데 자음부터 시작하여, 어느 정도 단어력이 생기면 모음으로 진입하는 걸 눈여겨 보시라. 몬테소리 교수법에서도 모래판 위에서 손가락으로 글씨를 쓴다고 볼때, 흐름으로 가장 손쉬운 c나 s부터 글자를 가르친다.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그냥 자연스럽게 움직여보면 가장 쉽게 써지는 글자.......^^
알파벳의 순서인 a b c d 순서가 아니다. 단모음 a e i o u 순서도 아니다. 무슨일이든 시작이 중요하다. 첫 단추 꿰기가 중요하지않은가?!
그리고 놀듯이 하되, 좋은 자세와 집중력이 절로 들게 가르친다. 집중하지 않는 아이를 '억지로' 해서는 안된다!!^^

'어린 나이에 절대로 절대로 암기하게 하지마시라'.
'저절로' 시각과 촉각 반복적인 노출로, 저절로 '어느 순간' 들어간 게, 가장 좋은 교육법!! 그래야 차곡차곡 벽돌이 쌓인다. 아이가 아직 어리니, '연령에 넘치게 과도하게 많이 가르치면 역효과'가 후에 서서이 반드시 나타나니 꼭 기억하실 일이다. 를 기억하시라. 그렇게 느리게 가는 달팽이가, '잠시 한 눈 한 번 판 사이'에 저~만큼 가 있더라. 막내들 학교에 가 산책하다 보면, 달팽이가 어찌나 많은지 걔네들이 그린 궤적을 보고 든 생각이 많다.... 슬금슬금 가는 것 같아도 모여진 시간들로 보면, 결국 스트레스 없이 즐기면서 누리면서 한 아이가 나중에 훨씬 뛰어나게 잘하더라.^^ 통계다!!^^ 즐기면서, 기쁘게 신나게 한 아이가 모두를 제친다!!^^

DVD; 영화 업(UP)으로 일단 시작해보실까??^^ 5~8세 아동이다!! 고르실 때는 내용도 좋고 영어도 선명하게 말하는 종류로 고르시면 된다.
다음번에, 쓰면 좋은 영화 리스트를 올려두겠다. 하지만 100개을 1번이 아니라, 1개를 적어도 30번이다.



미국 초2 단어 리스트
cap, camp,pay, play, for, fort, bed, bend, fat, flat, sing, spring-#1
lion, night, girl, street, room, boy, peach, dish, lunch, box, wish, fox-#5
will, follow, tall, full, Halloween, better, pretty, add, stuff, egg, happy, carry-#7
chair, ship, then, what, the, child, where, shirt, they, check, there, white-#8
catch, reach, push, bath, much, wash, inch, both, pitch, which, crash, with-#9
.......단어를 쓰다, 감탄을 했다.
미국학교가 9월에 신학기가 시작되니, 챕터 #7쯤 가면 할로윈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좀 긴 듯하여도 그 단어를 가르치는 것! 게다가 단어의 선별이나, 흐름을 보니, 일상에서 사용 빈도수가 빈번한 순서로 나오고 있다.^^ 하기야 어련하랴, 자신들의 국어교과서인데...이런 단어들이 일상적인 언어생활이나 동화책을 읽으려해도, 알아야 지나갈 수 있는 단어들인 것이다.

미국아이들도 혼란을 일으키고 잘 틀리는 단어가 there, their, where, were, Halloween, they're, there's, two, too, 의외로 I, have 도 있다!!^^

참고하시라 약간만 올린다.
참!! 책 고르기는, 앞의 '동화책 고르기법' (1,2,3,4)을 먼저 읽어보시고 고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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