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방법론 교육

사실 내가 서른 즈음이라면, 이즈음 쓰고 있는 이런 생각을 하지도 못했었다...
나이가 들고 ...두 나라를 오가며 살고...늘, 교육의 울타리 안에서 있게 되고...사람 사는 모습을 보고 관찰하고...아이도 셋이나 기르고...그러고서야, 아주 아주 쬐끔 깨달음이 온 것이다...


부쩍 어린 아이부터 잘 키워야, 혹은 잘 자라야, 세상의 많은 문제거리들이 없어지는 것이고, 한 가정의 평화와 화평과 풍요로움이 함께 하겠다는 자각이 들어서이다.

작은 한 아이를 잘 기른다는 것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수반되는가!!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잘 자고...나는 그 중에서 '잘 교육시키는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하려 해보는 것이다...



애초에, 내가 아는 영어교수법을 어떻게 블로그를 통해 알려주는 역할을 하려 했다고 하니, 둘째는 잔잔하게 말하길... "그저 엄마가 우리를 기르면서, 혹은 양국을 살아보며 있었던 일들을 잔잔히 이야기하면 그것으로 되는 것이라" 다시 다짐을 해준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아닌 방식에, 수많은 엄마들이 들러서 그걸 실제로 적용하면 어쩌나 염려가 되었다고 하니,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도 결국 자신의 눈 만큼이고 자신의 책임인 것이니 개의치 말라고...명쾌하게 말한다...
내가 블로그를 열고 좋은 이웃들을 만나게 되고 그 소통이 참으로 보기가 좋단다. 자신들은 그저 딱 두 번! 처음 블로그를 연 첫 날에 한 번, 페낭의 사진을 띄운 날 한 번 들어오고서도 내 소통을 느낀다는 것인지?? 사실 한국어보다는 영어가 더 수월하니, 한국어가 빡빡하게 많으면 부담스럽기부터 한가보다...읽어야 할 리딩리스트는 산처럼 쌓여있고, 늘 시간에 부대끼니 들어와 읽어보란 말도 하기 그렇다.

벌새를 기르는 그 포스팅을 미국학생한테 보여주느라 내 블로그를 보게 되었는데, ㅎㅎ 블로그하는 엄마라고...지금 막내들보다 내가 거기 오길 더 기다리는 미국학생이 있단다...ㅎㅎㅎ거길 갈때 한국수저를 선물로 들고오란다. 포크만 쓰는 미국인이 한국식 동그랗고 부드러운 한국식 스푼에 반하여 동양장에 갈때 별로 이쁘지도 않은 걸 사려해서 말렸다나!^^



엊그제 이멜에는, 둘째가 "하루의 길이가 72시간이면 좋겠다"고 하여 놀랐다.
한국에 갓 돌아와, 우리 아이들이 다녔던 사립초등학교에서 부르셔서 가 영어를 가르치는데, 우수학생만 모아놓은 그 반의 학생 중에 한 녀석이 그렇게 말했었지..."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36시간이면 좋겠어요!!" 라고... 그 때, 나는 그 말이 가슴을 퍽 쳐서 강연에 가서 그랬다. "아이들을 너무 몰아붙여서 많이 이것저것을 시키지 마시라"고... 그 강연에 그 말을 한 아이의 아빠 엄마가 다 오셔 들었다고 교장님이 말하셔 나는 속으로 '다행이다!!' 하였지.......



세월이 흐르고, 둘째가 질이 나쁜 햄버거를 잘 못 먹고 장염에 걸려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그 때 그 '하루가 36시간이면 좋겠다'던 그 아이의 엄마가 주치의가 되었다!! ㅎㅎ 세상 사는 일이란 그렇다!! 아무리 바빠도 얼마나 성의있게 봐주시는지...인연의 끈이 그렇게 움직여 다닌다...
바로 그 아이가 그때, '하루가 36시간이면 좋겠다' 하여도 내가 놀랐는데, 둘째가 72시간이면 좋겠다고 하니 얼마나 바쁜지 짐작이 가서 마음이 무겁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 때 그 아이는 어린 아이라 부모가 이끄는 대로 가는 연령이었고, 지금 둘째는 스스로의 판단과 책임 하에 하는 것이니 ...
너무 그리 하지않아도 된다고 늘 말하지만, 막내들은 그런다. 한국에서 고교를 다니며 제대로 실컷 공부 한 번 하고 싶던 열망이 지금 자신들을 그리 달리게 한다고...오늘도 그랬다. 우리가 만약에 중간에 고교시절을 한국서 다니지않았다면 아마도 슬슬 미국의 학제에 길들여져 이리도 열심히 했겠는가는 의문이라나. 한국에서의 그 시간은 가장 힘들던 기간이었지만, 자신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절감하게 만들어준 기간이기도 하단다...

내 목이 아프다고 하자. 우리의 대화는 우습게 진행되었다. 둘째는 skype로 말하고, 나는 msn으로 문자를 치며 대화를 나누었다.^^ 정말 신기한 세상이다!! 나는 촌스럽게 늘 이리 신기해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모처럼 나누는데, 아이가 심리학을 전공한게 얼마나 감사한지!! 든든하다!! 이즈음 부쩍 어린아이 같고 대화가 안되는 내 어머니땜에 괴로워하니, 제법 분석도 해보고, 할머니 입장의 마음자락에 가서 서보기도 하며, 제법 상담심리를 잘한다...오호~~ 이거 벌써 키워 이리 도움을 받는가?!!^^

"너는 이미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길로 들어선 것 같다"고 하니, 그래도 "사람들은 집으로 행복해지기도 하므로 건축학으로 대학원을 가는 건 여전히 해볼 참"이란다. 나는 둘째가 해주는 말들이 얼마나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따뜻한 눈길로 깊이있게 해석을 하는지...' 든든하여 "그냥 이 길로 곧장 나가도 되겠다"고 했다.^^



**아닌 방법으로 하고 있는 걸 보고, 하지 말라고는 하기 쉽지만,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부정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한 이틀 불편함이 마음자락을 헤집고 다녔다....

내가 일관되게 늘 말한 것이,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엄마표를 직접 하려거든, 첫 선생님 역할은 너무도 중요하니, 많이 준비하고 공부하고 가능하면 시행착오는 덜하여야한다는 것이었다.
잘못된 어떤 것이(딱히 발음만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다!!) 들어가 있는 학생은, 그 잘못된 것을 빼내고 다시 가르치는데 훨씬 더 더 힘들었다. 잘 들어가지지도 않고... 하얗고 빈 상자라 가정하고, 그 속에 잡동사니가 잔뜩 들어가 있는 상태를 생각해보시면 되겠다...ㅠㅠ 내 아이 잘못된 것을 꺼집어내는 동안, 제대로 한 아이들은 막 달린다!!

차라리 백지인 학생이 스폰지 물 빨아들이듯 결과는 놀랄 만한 속도로 자리를 잡는 것을 보았으니!!(국수 이야기 포스팅) ...잘 못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언젠가 좋은 기회가 오면 그 때, 후루룩 하는 것이 낫겠다는 터무니없는 희망같은 생각도 해보고...


어린 아이들은 제대로 된 유년시절을 가져야, 나중에 깊고 마르지않는 샘물 하나를 가진게 되는거다!! 유년기를 좀먹는 것은 안된다 싶은 것이다. 이런 가설에는, 하나의 전제조건이 있다. '실력의 기준점'을 어디에다 놓는가 하는 문제말이다!! 한국의 학교 영어시험이나 수능을 100점 받는 정도의 기준이라면 내 말을 다 무시해도 된다. 내가 기준점으로 잡았던 것은, 그 선을 넘어서서 어떤 우수그룹에 데려다 놓아도 손색이 없는 선을, 깊이있는 사고를 하는 선을 놓고 말했던 것이었다. 물론 우수그룹이란 것도 또한 상대적인 판단이니...ㅠㅠ

여하튼,^^ 둘째의 조언대로, 그냥 사는 이야기들, 지구의 저 편에, 혹은 같은 땅에서 순기능 쪽으로 노력하는, 롤모델이 될만한 이야기들을 자꾸 하자!!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는가!! 그냥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정도에 내 눈높이를 맞추면 내 갈등은 줄어들거나 없어지겠다는 clue를 발견한 느낌이다.
내가 간혹, 다시 "그건 아니예요" 라고 말해도, 내 속깊은 진심을 보시길 바란다. 어린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들은...^^
인간이 유년기의 기억에서 놓여나지 못하고 괴로운 것은, 딱 그나이에는 오히려 무심히 모르고 지나간다 할지라도 후에 그 파급력이 지대하다!! 빠르게 보여주는 아이도 물론 있다!! 인간이 참...어려운 존재다!! 현재 노인들이 하시는 고집불통이나 아집 편견같은 것의 뿌리를 찾아나가다 보면 의외로 유년기의 기억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다시 미국가면 반드시 심리학 수업을 좀 공격적으로 들어봐야 하겠다.

직접, 학생들을 교사들을 대면하며 가르쳐도 끝도없던 영어를, 내가 무얼 어떻게 하겠다고 야무진 꿈을 꿨던 것일까? 자신의 주변에서 부디 잘 살펴보고, 정하기 전엔 정말로 눈 부릅뜨고 잘 살펴보시고, 그리고 소신있게 정하셨음, 꾸준히 지속적으로 휘까닥 바꾸지마시고 열심히 해보실 일이다! 이게 내가 둘째의 조언을 참고하여 발견해낸 clue이다!!
휴~~

여하튼, 내가 아는 걸(영어교수법) 알려드리지 못해 끙끙거렸는데, 아이의 명쾌한 결론에 그야말로 놓여나는 기분이 되어 홀가분~하다. 블로그로 그 과정을 일일이 설명하기도 어렵고 방법을 모르겠다 하였더니, 한국의 학부모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 '구체적인 방법론이 아니라 방향성을 함께 생각해보고, 엉뚱한 길로 나가지않게 함께 생각해보며, 잘 나아가게 도운다면 그게 더 크게 도우는'거라나?
둘째의 말이다.^^ 녀석 언제 저렇게 컸지??^^

여름방학 내내, 대학으로 출석한 영어전공 교사들을 연수하는데도 그리 가슴이 답답하였는데, 전공을 하지않은 어머니들을 이 제한적인 공간으로 어떻게...한 어머니의 질문에 갈등하던 걸 이제 정리해야 하겠다.
... 블로그의 특성상 내가 과정샷을 찍고 알려드린대도 직접 워크샵같이 하는 것도 아니니 전달도 어렵겠다. 그 긴긴 시간의 관찰과 학습을 어떻게...아이를 제대로 가르치기 위하여, 그 어머니를 가르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가능치가 않다.
하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해주는 말도 도움이 되는 것'일거다!!
아닌 걸 모르고 한참을 달렸는데, 결과를 보고서야 '아니었네' 하면 이미 늦었으니 말이다!! 가지치기를 도와주는 것도 좋은 일!! 내게 그런 손이 있었던가??...

여하튼 둘째의 명쾌한 분석에 한동안을 끙끙거리던 문제를 푼 느낌이다. *^^*
이제 커피 한 잔 마시러 갑니다!! 좋은 날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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