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가 된 아이들: Dictionary for Dinner 교육

‘씹어먹는 영단어’ 이 비슷한 제목의 영어책을 정말 씹어먹게 하는 아빠를 뵌 적이 있습니다. 아빠 마음이야 내 아들이 너무 공부를 안하니까 매일 한 챕터씩 외우게 하고 테스트를 하고 틀리면 회초리로 때려주고 찢어서 씹어먹게 하고...두 세대 전에 하던 방법을 그렇게라도 시키시는 듯 해보였습니다.
아~~ 아이가 무슨 염소도 아니고!!
현재 공부하던 책을 들고와보라 하였는데, 책의 반이 씹어먹혀서 앞 부분이 없더군요.
이 아이에게 아는 단어를 마음껏 써보라고 하니까, 그렇게 씹어먹으면서까지 외운 단어들인데 별로 기억하는 게 없었습니다.
그 책을 만든 사람은 설마 실제로 씹어먹기까지 하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

중2 남학생이었는데, kill, black, die...단어를 몇 개 쓰지도 못하고..이렇게 무시무시한 단어 서너개만 썼습니다. Black도 제 도움을 받아서 간신히 써냈습니다. 좋아하는 색깔이 블랙이라면서... 그림도 검은색으로만 시커멓게 그리더군요.
휴~~ 영어가 뭐라고!! 부자간에 원수가 되시고... 아들이 아버지를 증오하고 있다는걸 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아이를 이렇게 관리하려면 아빠로서는 그것도 시간을 내어야하고 대단한 정성을 들인건데.....
늘 하던대로 아이의 심리상태를 보기 위해 그림을 그려보라 하니, 아이의 그림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는 그림이 나왔습니다만, 그 이야기는 하지않겠습니다. 너무 놀라실까봐...그 다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도 …

사전을 외우게 하신다는 분을 종종 만나뵐 수 있는데, 절대 절대!! 자녀가 영어랑 담쌓는 모습 보지않으시려면 절대로 안되는 방법입니다. 몇번이나 반복해서 외우게 하실거라니요!! 그 어린 아이가 겉으론 잘 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어른은 힘이 세니까, 싫지만 따라주는거지요. 아이에게 물어보십시오. 영어외우는 게 행복하냐고? 절대 아닐걸요... 아이에게 시키기 전에, 부모 자신이 먼저 사전을 다 외워 보시든지요!! ^^
억지로가 아니라 단어로 가족끼리 Scrabble 이나 영어판으로 된 Life game 이라든가, 무언가 창의적인 방법으로 아이가 즐겁게 부모와 함께 라면 그 방법은 좋겠습니다만…, 단순암기는 안됩니다. 단순암기 기억이 오래 가지도 않구요.

무엇을 하든 성공하려면 신나고 기쁘고 감사하기조차해야 성공한답니다.^^
즐겨야한다는거지요. 싫은데 어떻게 즐기나요?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하시는데, 모로가면 서울로 못간답니다. 특히 영어는 방향성과 방법론이 너무나 중요한 것같습니다. 영어는 우리자녀에게 모국어 환경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먼저, 영어를 왜 그리 잘하게 시키고 싶으신지, 그 중심을 한 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세상 부모의 마음은 단 하나 아닐지... 내 자식이 행복하게 잘 사는 걸 보는 것! ...??
만약 이 말에 동의하신다면, 아이가 행복할 방법으로 접근해야 승산이 있답니다. 방향이 바르면 그다음, 일단의 노력도 물론 당연히 필요하지요.

구체적인 방법론은 다음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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