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가 Amish 되는 것 아냐??^^ 세상 사는 이야기

꽤 이름난 제과점 식빵을 사두고, 차일피일하다가 먹지 않고 시간이 지났는데, 상하지를 않는다? 이상해서 그 빵을 두고 보니까, 한 달이 지나도 상하질 않아 완전 끔찍한 기분이 들었다. 도대체 무얼 넣었길래, 일정시간이 지나면 상하는 게 정상인데 이렇게 보송보송 상하지를 않는가 싶어...식빵을 만들고... 점점 우리가 웬만한 걸 다 만들어 먹게된다. 외식과 매식이 점점 싫어지는 즈음이다.

피자를 만들어보니, 싱싱하고 좋은 재료들로 topping을 넘칠듯이 듬뿍 넣어도 피자 한판 주문하는 값으로 몇 판도 만들겠다. 그것도 파프리카 (하나에 1000원~1200원, 미국 서부는 한 개에 $1~$1.20센트), 질좋은 버섯을 3종류(양송이 새송이 참타리)나, 비엔나소시지까지 넣은 커다란 한 판이 나왔다... 산 재료의 일부분만 넣었는데도 이렇게 푸짐한 피자가 나왔다.


Toppings가 흘러넘칠 정도로 푸짐하다...반죽부터 직접 하였으니, 그 속에 출처불명의 무언가도 없다! 반죽에는 아마씨와 올리브오일을 넣어서 만들었더니, 풍미가 살아있어 아주 맛있는 피자가 되었다.

내킨 김에 햇감자를 주문하였다. 알은 작은데, 맛은 쪄보았더니 일품이다!!


한 박스나 주문하였으니, 얼른 먹어야한다 그랬더니, 우리가 직접 기른 로즈메리까지 넣은 '크리스피 포테이토 로스트'와 '감자칩'을 만들었다. 로즈메리 보이시는지?^^

Crispy Potato Roast

"어머나 이렇게 맛있어?"
"올리브오일과 소금 약간을 뿌려서 오븐에 구운 감자칩이야" 한다.
어머~ 이거 왜 사먹겠니? 이리도 질좋은 음식인데...

자꾸 음식들로 장난을 치니까...
점점 만들어먹다가 ...
이러다가 우리 Amish되는 것 아니냐고 죠크를 해서 웃었다...



***
Amish들은 개인적으로 인상이 좋은 사람들이다.


펜실베니아주에 애미쉬마을이 있다. 전기도 안쓰고 음식도 전래의 화덕을 사용하고 자동차도 타지않고 마차를 타며, 옷도 검정 하양 파랑 보라 정도의 색을 낸 천연옷만 입는데, 지나치다 그들을 만나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문명의 이기를 배제하고 자신들 고유의 생활방식으로 자급자족하며 사는 사람들인데, 마침 우리가 살던 메릴랜드와는 뒷길로 가면 자동차로 편도 한시간 반 정도면 가 볼 수가 있던 터라, 간혹 드라이브로 애미쉬마을을 가보곤 했었다. 그들을 만나면 뭐랄까...정화되는 느낌이 들곤 했다!!
그들의 집과 마을은, 절제된 실내와 정갈함과 차분함에 무언가 내 마음도 정돈되는 느낌이 들어, 드라이브를 가곤 하던 마을이다.

어느 겨울날 실제로 이런 풍경을 보았다...
할머니와 손자가 검정망토를 걸치고, 수려한 모습의 손자를 마차에 태우고 마차를 몰던 카리스마가득하고 중후하던 할머니의 마차가 기억난다...영화의 한 장면같았다...운전 중이라 사진을 못찍고 마음에 담았다...

가는 길도 아름답거니와 간혹 마차타고 지나가는 애미쉬사람들을 만나면 눈이 절로가는 맑은 기운이 완연한 사람들....그들을 보면 refresh가 되곤 해서 간혹 찾아가서 보던 사람들이다...

애미쉬농부


애미쉬 마을로 가는 펜실베니아 시골길은 이렇게 꾸불꾸불 높낮이가 많았다...
한 가족이 다 탄 마차.꼬맹이들 표정이 귀엽다!!^^




그들은, 신앙이 돈독하며 가족들을 존중하고 절제하는 삶을 살며,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하는데,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자신들의 땅도 다 빼앗기고 척박하고 고생하며 살던 것과는 달리, 자신들의 마을을 지켜내고, 소수인데도 그들에게선 무언가 기품이 느껴지는 독특한 무드가 있었다.
겨울에는 검정과 보라옷, 여름에는 파랑과 흰색으로 직접 지어 입힌 옷을 입은 아이들과 마을사람들을 사진찍으면 완전 화보같이 나오던 마을이다...


옷을 빨아 널어놓은 풍경조차도 찍으면 하나의 작품이 되던 마을... 투명한 햇살 아래 가장 아름다운 커플을 본 곳도 이 곳이었다. 세상에 때묻지않은 사람들이 사는 마을.

바로 이런 길을 달리면서 보던 자연과 함께, 어른들과 똑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은 앙징맞고 작은 어린이들에게서는 눈을 뗄 수가 없었다...7세쯤 되는 아이가 아빠랑 농사를 짓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같았는데...늘 차를 달리면서 보니 사진은 남길 수가 없던...
퀼트솜씨가 대단한지, 이불 하나가 15년 전에도 $700씩 팔아 놀란 기억이 있다...처음 가 볼 때는, 그들의 집도 퀼트이불도 들여다보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드라이브하며 그들을 만나면 평화로움이 전해져오던 사람들...^^

 

...여하튼 점점 이리 ...하여 직접 만들어먹는 음식들이 늘어나고 있다...

덧글

  • 애쉬 2011/06/23 19:41 # 답글

    좋은 현상이네요^^

    자기 입에 들어와서 자신의 일부가 되는 것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눈 앞에서 목격한다는 것은 좋은 일임에 틀림 없습니다.
  • 그린오크 2011/06/23 20:45 #

    저희는 매식이나 사는 식품들이 무언가 찜찜한 데가 있어서 만들어먹길 시작하였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니 또 그러네요!!!^^
    긍정적이신 시각에 미소를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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