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알로카시아 세상 사는 이야기

원두커피 우리고 난 커피찌꺼기를 배양토의 역할로 쓰면, 수목에 좋다하여 가져와 알로카시아에 얹어 주었다. 나무에 영양도 주고 벌레들은 싫어해서 자연방제가 되는 효과가 있다한다. 그리보아 그런지 나무가 다시 새잎을 빼꼼히 내 놓는다. 이쁘다!!


알로카시아를 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밑둥치도 자신을 기르던 주인 손에 한 번 인정사정없이 짤리고, 4년을 넘게 버텨내다가, 쓰레기통으로 갈 뻔 한 걸, 간신히 아파트 뜰에 심어져서 뿌리를 내리다가, 간신히 살아나 신나게 뿌리를 넓히고 잎을 내었더니, 다시 한 번 중간 둥치를 또 어느 손이 뚝 잘라가고...어찌보면 몸통만으로 살아남아 이리 싱그러운 잎사귀를 드리웠다!!
저 강인한 생명력에 저 살고자하는 의지에 말못하는 식물인데도....

아파트 구내에 심어놓고 산책길에 들러 이쁘다~이쁘다 해주었더니, 잘 자라고 있던 걸 어느 날 중간둥치가 잘려나가...있었다.
산책길에 자주 나무가 자라는 걸 한 두 컷 찍는데, 사진을 찍으려 나무를 들여다보는데 창에서 내다보시던 할머니가 창안에서 무어라 화가 많이 나신 표정으로 수화같이 말하신다...엉??

내가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손짓으로 "제가 이 나무를 여기다 심었습니다" 라고 소리없이 말하다 답답하여, '창문을 여시라' 하니, 밖에 나오시겠다고...나오셔 들려주신 말씀...
어느 날 갑자기 이 비싼 나무가 심겨져 뜰에 나와있어, 정원일 하시며 눈여겨보셨다고...누군가 땅의 기운을 받으라 심었구나 하셨다고...

드디어 나무가 기사회생하여 보기에 좋으시더라는데, 어느 날 나오니, 누군가 땅에서 10센티만 남기고 중간부분을 싹뚝 잘라 가버렸단다. 잎이 두세장 잘 나오며 자라고 있는 걸...세상에나~~.... 그간 범인을 잡으려고 노심초사하셨다는거다...얼핏 우리가 나무를 들여다보니, 다시 훔쳐가는 범인인가 하고 그리 득달같이 달려나오셨다는 것...ㅎㅎ

또 나쁜 손을 타기전에 나무를 이제 실내로 들이라셔서 엉겁결에 나무를 다시 집으로 데려왔다. 사실 한여름을 잘 넘기고 경비아저씨에게 심으시라 할 요량이었던 걸...다시 같은 자리로 되돌아와, 창밖 무성한 수목을 내려다보며 싱그럽게 잎을 드리운 저 나무는 사람들의 탐욕까지도 다 품고 다시 살아나 생명에의 경이로움을 내게 가르친다!!

인연이라니!.....


고층까지 날아올라온 버들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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