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Eda; 좋은 친구/ 좋은 남편 세상 사는 이야기

'복숭아팬케잌' 포스팅을 한다고 본선생님 사진을 찾다가, 닥터 뮐러웨스트호프와 Eda 사진이 함께 앨범에 있었다. 가슴이 찌르르~ 이다 생각을 정말 모처럼 하였다.
아니, 어찌 Eda를 이리 깡그리 잊어버리고 산 것이지??...

화학과 유학생의 아내들을, 화학과 학과장 부인이신 이다 (Eda Easton)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점심초대를 하셨다. 집이 정말 얼마나 아름답던지 우리 모두 입을 딱 벌리고 그야말로 집투어를 하였다.^^ 부인이신 이다가 조각가이니, 온 집은 예술적인 풍취까지 가득!! 세련되고 현대적이고 artistic한데다 넓기조차 해서...^^
슬슬 단풍들고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한 즈음에 방문하여 더 인상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다가 만든 조각이 넓은 집 곳곳에 적절히 놓여있고, 특히 데크에 놓여진 기사(knight)는 한참을 그 곁에 가서 쳐다보게 하였다...
아~ 커네티컷가을의, 그 단풍들고 낙엽지며 소소한 가을바람 불던 절기에, 데크의 풍광까지 더하여, 등신싸이즈보다 약간 더 크던 운치있던 기사조각상과 더불어 아련한 추억에 잠겨들게 만든다. ...

닥터 뮐러웨스트호프는 아내를 위하여 본채에서 한 3~4분쯤 걸으면 되는 곳에 부인의 아뜰리에를 만들어 주셨는데, 천정이 아~주 높고 넓은 실내에다, 커다란 통창으로 아름다운 바깥숲이 한 눈에 들어오게 아내의 작업실을 만들어주신거다. 조각이니 넓은 공간이 필요하긴 하다.^^
작고 가녀린 몸매의 이다가 ,작품은 얼마나 통이 크고 기개가 사내대장부 같은지 호방한 그녀의 작품은 가슴을 시원하게 했다.

내가 사진공부를 한다고 수강신청을 했다고 하자, 당장 부인에게 선물한 사진 인화기가 있다고 빌려가라셔서, 집 화장실을 암실로 만들어 열심히 흑백사진을 만들었었다... 아내에게 기가 막히게 멋지고 아름다운 아뜰리에를 선물한 Dr.M을 보고선, 남편도 "나중에 암실을 만들어줄께..." 해보기도 하고...^^

한국에서 갓 건너간 우리들은 집에 반하고, 이질적인 음식에다, 눈이 휘둥그레해지는 창밖 풍광과 실내장식에, 이국적인 느낌을 받고 돌아왔다...^^ 며칠 후 이다가 전화를 하셨다. 아가인 첫째를 데리고 놀러오라는 초대.^^ 후에 다시 남편이랑 놀러오라고 저녁초대를 다시 하셨다. 크리스마스 파티는 올해는 가족끼리 한다셨는데...가보니, 이다의 가족들만 다 모인 분위기에 우리가족을 초대하셨다. 독일서부터 날아오신 가족들과 나누던 정담들...어린 우리딸을 위하여 장난감도 사놓으시고...얼마나 이뻐라 하시는지...지금도 그 따뜻한 표정과 모습이 생각이 나네!!...


졸업후 6년만에 뵈러가 헤어질 때,
기도해주시던 Eda
그 넓고 멋진 거실을 사진찍어둘걸...아쉽다!
저 테이블은 실제의 12분의 1쯤 나왔고
그런데도 거실의 귀퉁이 일부를 차지했던...
직접 만드신 저 촛대에 늘 켜진 초로, 무드가 멋지던...
오른쪽 크리스마스트리는, 생나무에 실제 촛불들로 오나먼트 대신 얹어 만드셔
살짝 조마조마...
왼쪽 하양은 커다란 조각의 일부...




독일에서 젊은 날 청년때 미국으로 혈혈단신 유학을 오셨다는 닥터M은 사람좋은 미소로 느긋하게 우리들을 지켜보신다...^^ 그 후, 남동생이 방문을 하여도 여동생이 방문을 하여도 꼭 다시 그 댁으로 초대를 하시곤 했지...
자주 이다는 놀러오라 초대를 하곤 하셔, 그 독특하고 멋진 집으로 신나게 달려갔었다... 연세가 그 당시 나보다 훨씬 많으셨는데도 친구같은 느낌이 더 강해서 존칭이 잘 안써진다...^^ 예술하는 분이시라 자유로운 영혼이시니 연령에 상관없이 그냥 친구같은 느낌이 너무 강해서...^^
고양이를 기르는 이다는, 고양이털에 앨러지가 있는 나를 위하여, 내가 가기 전 지하실로 고양이를 내려보내곤 하셨지...^^

세월이 참으로 흘렀네!!
이다가 생각나는 여름의 끝자락이다.
이다는 아주 커다란 자신이 직접 만든 운치있고 개성강한 머그에 한 대접의 양의 커피를 들고다니시며 드시곤 했었는데...또한 Dr.M과 두분이서 wine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시던, 잔잔하고 평화롭고 멋지신 모습도 내겐 남아있다...

쌍둥이 동생들이 태어났을땐, 원래 동생들이 들고온 선물을 큰 아이한테 주는 거라시며, "동생들이 주는 일종의 뇌물?^^" 이라며 눈을 찡긋하시곤, 커다란 곰인형 두 마리와 장난감을 들고 병원에 오셨었다. 커다란 곰인형선물을 받은 첫째는, 저 어린 동생들이 어떻게??저걸 들고왔냐고 궁금해 묻곤 하였다.ㅎㅎㅎ 아이들의 탄생에도 이다의 기억이 함께 있네!!...

또 찾아뵈야 할 분들이로구나!!...너무 오래 적조하였다!!

세월은 잘도 간다!! 

덧글

  • 아롱이 2011/09/19 19:45 # 답글

    사진이 너무 멋질 거 같은데 안 보여서 아쉬워요 너무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
  • 그린오크 2011/09/21 21:49 #

    장면은 멋졌는데, 사진은 그냥 평범해요.^^
    아직도 안보이는지요??
  • 아롱이 2011/09/21 21:55 # 답글

    이제 잘 보여요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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